시즌 3승을 달성한 최혜진이 US 여자오픈에 가지 않고 국내 대회에 집중하길 잘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혜진(20)은 9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553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2번째 대회 '제13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처음 출전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혜진은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 41회 KLPGA 챔피언십'와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약 한 달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3승을 기록했고, KLPGA 통산 7승째를 올렸다.
KLPGA에 따르면 최혜진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2승을 빠른 시일 내에 해서 기분 좋았는데 예상치 못한 3승을 해서 얼떨떨하면서도 기쁘다"며 "플레이 하면서 스코어보드를 안 봤다. 잘 쳤다고 생각은 했지만 다른 선수들 스코어도 좋길래 기대를 안 했다. 18번 홀 그린에 올라와서 선두인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후 3개 대회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최혜진은 "우승했을 땐 컨디션과 샷 느낌이 좋아서 내 플레이를 했다. 성적이 별로일 때는 평소 잘하던 것이 뜻대로 안 돼서 불안해서였다. 우승 외의 성적엔 나도 많은 아쉬움이 있다. 이번 주는 톱 10을 목표했는데 우승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지난 시즌 기록했던 2승을 넘어 벌써 3승을 기록하며 목표한 승수를 채웠다. 최혜진은 "아무래도 새로운 2승을 추가로 목표 삼아야 할 것 같다. 올해는 승수에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혜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끝난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의 'US 여자오픈'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국내 대회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최혜진은 "어차피 이번 시즌엔 국내 대회에 집중하려고 했다. 마침 우승도 했고 흐름도 좋으니 한국에 남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가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선배 이정은에 대해선 "(이)정은 언니는 한국과 미국에서 정말 열심히 한다. 그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따라 해 보려고 한다. 언니도 2년 차에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 나도 언니 따라 좋은 성적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