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가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임성재는 시즌 6번째 톱 10을 기록했다.
로리 매킬로이(30 북아일랜드)는 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를 엮어 9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공동 2위 그룹에 7타나 앞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 2014년 '디 오픈' 제패에 이어 캐나다 오픈까지 우승하면서 3개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PGA 투어에서 커리어 트리플크라운은 토미 아머, 월터 헤이건, 아놀드 파머, 리 트레비노,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달성했고 매킬로이는 역대 6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또 매킬로이는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시즌 2승이자, PGA 통산 16승을 거뒀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매킬로이는 1~2번 홀과 4~5번 홀 연속 버디, 7번 홀(파4)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11~14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린 매킬로이는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70cm 거리에 갖다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60타를 작성했다.
'꿈의 59타'에 도전한 매킬로이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내 61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승을 차지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웹 심슨(미국)과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5위로 처져 있던 임성재는 이글 2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 7위로 뛰어 올랐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4위, 올해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공동 7위,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발스퍼 챔피언십' 공동 4위,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챔피언십' 공동 7위에 이어 올 시즌 6번째 톱 10을 달성했다.
드라이버 정확도 57.14%, 그린 적중률 61.11%에 불과했지만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3.764타나 됐다. 세계랭킹 68위인 임성재는 이 대회 후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60위 안에 들어야 오는 13일 개막하는 'US 오픈'에 출전할 수 있다.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친 만큼 임성재의 세계랭킹도 주목할 만하다.
배상문은 공동 27위(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고,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50위(2언더파 278타)에 머물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