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이부영(55, BSQ)이 27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PGA 챔피언스투어 2회대회(총상금 1억원)’에서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내며 조부건(51)을 1타 차로 제치고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부영은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기록하며 9언더파 63타로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진 10번(파4)과 1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16번홀(파3)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부터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부영은 이번 우승으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추가했으며 시니어 무대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 이부영 우승 일지
- 2015년(2승) : 볼빅 KPGA 챔피언스투어 1회대회, 도루코 KPGA 시니어 골프대회
- 2016년(1승) : KPGA 챔피언스투어 2회대회
- 2019년(1승) : KPGA 챔피언스투어 2회대회
이부영은 우승 직후 “티 샷이 좋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 그린 공략에 수월했고 퍼트도 잘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 없는 3년 동안 ‘이제 우승과는 인연이 없겠구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박영수, 석종율처럼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던 선수까지 시니어 무대로 넘어오면서 더욱 우승 기회가 없어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해온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감각이 정말 좋다. 또 한 번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다. 한 번 더 우승한 뒤 올 시즌 목표를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KPGA 챔피언스투어 3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노린 조부건이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뛰어든 석종율(50)이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