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이원준(34)이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첫날 62타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원준은 27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 6934야드)에서 열린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8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최민철이 기록한 코스레코드(9언더파 61타)에 1타 모자란다.
1라운드 현재, 이원준은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주 교포인 이원준은 2006년 아마추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인 내이션와이드 투어에선 약 315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 장타자다.
부상 등에 시달렸던 이원준은 현재 일본 투어 위주로 활동하고 있고 주최 측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올 시즌 일본골프투어(JGTO) 6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최고 성적은 토켄 홈메이드 컵에서의 단독 7위였다. JGTO 상금 순위 19위(1069만6576 엔, 약 1억1000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에는 2007년 3개 대회에 출전했고 당시 X캔버스 오픈에서의 공동 8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으며, 지난 16일 끝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0위에 자리했다.
이원준은 전반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후반 1~2번 홀과 4~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문도엽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문도엽은 1987~1988년 최윤수 이후 31년 만에 KPGA 선수권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KPGA 선수권 우승자에겐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 자격, 또 한국에서 개최되는 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