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이원준(34)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원준은 27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 6934야드)에서 열린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이원준은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문도엽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원준은 1라운드 후 "만족하는 라운드였다. 안 된 샷이 없었다. 다만 4~5m 가량의 중거리 퍼트가 잘 안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 연습을 더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호주 교포인 이원준은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올 시즌 상금 순위 1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과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인 내이션와이드 투어에서 약 315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 장타자였다.
KPGA 코리안투어엔 2007년 세 번, 2008년 한 번, 올해 두 번째 출전이다. 특히 KPGA 선수권엔 이번이 첫 출전이다.
이원준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첫날 선두권에 올라오니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하다. 팬들에게 잘하는 모습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원준은 지난해 12월 결혼해 오는 10월 아빠가 된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원준은 "결혼 전에는 혼자만의 골프라서 성적이 좋건 나쁘건 혼자 넘겼는데 이제는 같이 기뻐하고 같이 안타까워해 줄 동반자가 생겼다는 것이 좋다. 부담은 전혀 없다. 좋은 행복이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