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그리고 몸과 클럽의 위치에 관한 논의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시속 145km로 움직이는 클럽 헤드를 정확한 위치에 오도록 컨트롤하기란 쉽지 않다. 그 대신 좀 더 큰 그림을 그려보자. 즉 동작에 관해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그러면 실제로 볼을 때리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도 임팩트를 개선할 수 있다.
하체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내 오른쪽 무릎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움직임이다. 체중이 앞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는 스루스윙을 하는 동안 이뤄져야 하는 동작이다.
몸이 앞으로 이동하는 동안 클럽이 볼을 맞힌 다음 지면을 때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체중 이동은 대단히 중요하다. 만일 체중이 오른발에 머물러 있거나 혹은 타깃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클럽 헤드가 볼에 닿기도 전에 스윙 궤도의 최저점에 이르게 된다.
두 번째로 내 오른팔이 아래로 곧게 펴진 상태로 타깃을 향해 움직이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0.5초 전만 해도 내 팔꿈치는 구부러진 상태로 오른쪽 엉덩이 가까이 붙어 있었다. 뒤따르는 팔을 곧게 펴주는 동작은 클럽 헤드가 볼을 먼저 맞힌 다음 지면을 때리도록 밀어낸다.
만일 이 팔이 곧게 펴지지 않으면 절대 클럽 페이스 중심에 볼을 맞힐 수 없다. 볼을 내려친 다음 스루스윙을 하는 대신 볼을 지면에서 떠올리는 스윙을 하기 십상이다(사진의 멋진 디봇 자국은 내가 정확한 스윙을 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클럽 페이스는 샷을 하는 동안 닫힌다. 임팩트 때 페이스는 타깃을 바라보고 있겠지만 여기서는 토가 힐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이것이 페이스가 닫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절대 아니다. 이것이 바로 직각이라는 뜻이다.
임팩트 이후 클럽 헤드가 원호를 따라 왼쪽으로 움직이면서 페이스 역시 왼쪽을 향해 돌아간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순간의 자세로 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동작으로 바라봐야 한다. 임팩트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경로일 뿐 목적지가 아니다.
훈련 요령 : 느리게 할 것.
▶ 자신의 스윙을 느끼는 것이 어렵다면 느린 동작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길이를 속여서는 안 된다. 풀스윙을 하면서 속도만 줄이라는 뜻이다. 느린 동작으로 스윙을 하는 것은 팔과 몸통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나 정확한 스윙 궤도를 따라 백스윙과 스루스윙이 이뤄지는 것과 같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
보너스 : 코스에 나갔을 때 천천히 연습 스윙을 하는 것은 정확한 스윙 감각을 일깨우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부치 하먼은 네바다주 헨더슨에 있는 리오세코골프클럽에서 골프를 가르치고 있다.
글_부치 하먼
정리_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