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트럼프 대통령, 미국 선수들 왜 한국 선수보다 못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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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트럼프 대통령, 미국 선수들 왜 한국 선수보다 못하냐고”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7.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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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수들이 왜 한국 선수보다 못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더라"

박세리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설해원 레전드 매치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뒷이야기를 밝혔다.

박세리는 지난 6월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리셉션에 특별 초대돼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박세리를 기억한다며 5분 남짓한 대화를 나눴고,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라운드를 제안하자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미국 뉴저지 트럼프 골프코스에서 열린 US 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이 우승했는데, 그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도중 가진 국회 연설에서 이를 언급한 바도 있다.

박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굉장히 좋아한다. 골프장도 많이 갖고 있고 LPGA 대회도 열며 현역 선수들과 라운드도 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역 때 알고 지냈던 사이였기 때문에 그때를 회상했고 현재 한국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미국 선수들이 왜 한국 선수보다 못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은퇴 후의 내 모습도 보기 좋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라운드에 대해선 "워낙 높은 자리에 계시다 보니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박세리는 은퇴 후 전혀 골프채를 잡지 않다가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리는 설해원 레전드 매치에 출전해,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스터(미국) 등 레전드, 또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민지(호주) 등 현역들과 자선 경기에 출전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여자 골프 국가대표들을 이끌 박세리 감독은 "선수들의 무게를 덜어주고 싶다. 대회 기간 동안 동선, 숙소, 이동, 음식 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코스 답사를 자주 다닐 계획이다. 선수들은 시즌 중이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내가 많은 정보를 주고 싶다. 편하게 올림픽에 임하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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