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황예나(26)가 KLPGA 2019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9차전(총상금 1억1000만 원, 우승상금 1980만 원)에서 시즌 3승을 거뒀다.
황예나는 11일 전라남도 무안군의 무안 컨트리클럽(파72, 6,576야드)의 서A(OUT), 서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9차전 최종일,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9-69)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차전과 7차전에서 우승한 황예나는 9차전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최종 라운드 전반에 보기와 버디 없이 파만 기록한 황예나는 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묶으며 정지유(23)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 531야드)에서 치러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정지유가 보기를 기록한 사이, 황예나는 침착하게 파를 성공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황예나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며 계속된 대회 참가로 인해 1라운드에 샷 점검할 시간이 없었다. 운 좋게 3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우승은 예상치도 못했다. 얼떨떨하면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버디를 몰아칠 수 있던 원동력에 대해 ”전반에 마음대로 안 되던 부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후반에 그 점들을 커버하려고 노력했다.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성적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황예나는 유독 무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운이 잘 따라주는 것 같다. 올해 무안과 좋은 케미가 느껴진다”라며 “상반기에 3승을 이뤘다. 하반기를 포함해 5승까지 기록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드림투어에서 한 시즌 최다 우승 횟수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김아림(24, SBI저축은행)과 박지연(24)이다. 이들은 2015년에 각각 4승씩을 기록하며 상금왕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