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엄마 골퍼' 안시현(35)이 9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약 48억3000만 원)에 출전한다.
안시현은 12일 경기도 여주시의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소감에 대해 "2010년 이후 9년 만에 나간다. 기분 좋고 설렌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지난달 24일 강원도 춘천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에비앙 챔피언십 아시아 챌린지에서 2라운드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하며 우승,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안시현은 "KLPGA 투어 상반기가 끝난 뒤 3주간 휴식기가 생기는데 열심히 하면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출전해 봤다. 연습 겸 겸사겸사 나갔는데 연습 라운드한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했더니 잘 됐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2003년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2004년 미국 무대에 데뷔했고 그해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LPGA 투어에서 활동한 안시현은 원조 골프계 신데렐라였다.
2017년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LPGA 투어 KIA 클래식에 출전해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안시현은 "메이저 대회로 격상하고는 처음 출전한다. 큰 기대보다는 컷 탈락 안 당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고 웃으며 "컷 통과가 목표다. 이전에 출전했을 때랑 코스 형태가 변형됐다고 해서 코스 파악을 잘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비해서 쇼트게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또 여름이 되다 보니까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잘 쉬고 잘 먹고 체력훈련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딸 한 명을 두고 있는 엄마 골퍼인 안시현은 "딸을 데려가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나가는 거라 동선을 확실히 모르니까 고생시킬 것 같아서 혼자 갔다 올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