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약 20억6000만 원)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세영(26)이 렉시 톰슨(24, 미국)과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 6,56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렉시 톰슨(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2시 20분 톰슨과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김세영은 "톰슨은 장타자이고 훌륭한 선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인 톰슨과 함께 경기해서 기대된다"며 톰슨을 따라다니는 많은 팬에 대해 "다 내 팬이라고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그 분들 중 내 팬도 몇 분은 계실테니 그냥 재미있게 치겠다. 서로 좋은 결과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특히 전반 9홀에서 바람이 불었다가 안 불었다가 해 거리 판단이 어려웠다"며 "후반에 적응이 돼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그중 네 개 버디를 잡았다. 5언더파를 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샷을 칠 때 더 신중했다. 그린이 딱딱해서 어디에 떨어뜨리냐가 중요했는데 바람도 잘 읽었고 거리도 잘 체크가 돼서 두 번째 샷에서 기회를 얻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세영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지만, 후반 12~13번 홀과 16~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톰슨이 이글을 잡았고 김세영은 파에 그치면서 1타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김세영은 18번 홀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지난 3일과 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선두지만 이 코스가 쉽지 않고 많은 선수에게 우승 기회가 있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