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30, 북아일랜드)가 디 오픈 챔피언십 컷 탈락을 뒤로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25만 달러, 약 121억4000만 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브룩스 켑카(29, 미국)가 1타 차 2위에 올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매킬로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위 켑카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고국인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컷 탈락을 당한 뒤 불과 일주일 만에 우승 경쟁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25만 달러에 우승 상금 174만5000 달러(약 20억6000만 원)가 걸려 있다. 컷 탈락이 없고 꼴찌를 해도 5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받는다.
매킬로이는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6월 RBC 캐나다 오픈에 이어 시즌 3승이자 PGA 통산 17승에 도전한다.
페덱스컵 랭킹 1위이자 세계랭킹 1위 켑카는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2위(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낸 켑카는 WGC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켑카는 최근 3년간 네 개 메이저 우승을 한 세계랭킹 1위 선수다. 그와 우승 경쟁을 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켑카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매킬로이를 상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3위(10언더파 200타)로 하락했고, 욘 람(스페인), 마크 레시먼(호주), 알렉스 노렌(스웨덴) 등이 9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피츠패트릭은 "사람들이 챔피언 조에서 나보다는 매킬로이와 켑카의 플레이를 더 보고 싶어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강성훈은 3타를 더 잃어 공동 58위(7오버파 217타)로 하락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