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25, 미국)이 연이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 컷 탈락 후 코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더니 이번엔 여권을 깜빡해 38명의 선수가 피해를 봤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30일(한국시간) "톰슨의 실수로 인해 약 40명의 선수들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연습을 못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바로 이어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톰슨은 영국으로 건너가려던 제네바 공항에서 여권을 캐디백에 넣어둔 사실을 깨달았다.
선수들은 연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클럽이 든 가방을 수송 트럭에 한 번에 실어 보냈다.
결국 골프백이 든 트럭을 운전한 운전사는 톰슨의 캐디가 여권을 찾으러 오는 걸 기다려야 했다.
이 운전사는 톰슨의 여권을 찾기 위해 트럭의 짐을 풀었다가 다시 싸는 데만 3시간이 더 걸렸고 그 여파로 영국 행 배를 놓쳤다고 말했다.
골프채널은 "그 트럭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넬리 코다(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38명의 백과 짐이 실려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가 29일 연습 라운드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클럽이 5~6시간 늦게 도착해 레인지 운영 시간이 끝나 연습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오툴(미국)은 "왜 한 사람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많은 선수가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톰슨의 에이전트는 "여권을 잊어버린 건 톰슨의 실수다. 하지만 시간이 지연되거나 다른 선수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건 몰랐다. 그녀는 이런 일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톰슨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당한 뒤 코스 상태에 불만을 나타내며 "이틀 더 경기하지 않아도 돼 감사하다"고 밝혀 빈축을 산 바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