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6)이 에비앙 챔피언십의 아쉬움을 잊고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약 53억3000만 원)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 소감에 대해 "날씨가 관건이다. 굉장히 춥고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가끔 내린다. 2016년에 처음 출전했을 때 날씨가 안 좋아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경험도 많이 했고 편안해졌기 때문에 그때보다 더 좋은 성적 내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끝난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다가 마지막 날 네 타를 잃고 무너졌던 박성현은 "이번 주 대회를 위해서 월요일에 휴식을 취했다. 화요일, 수요일 라운드를 돌았는데, 컨디션도 좋고 다시 집중할 수 있는 모드로 돌아왔다. 지난주에 마무리가 안 좋았는데 다 잊고 이번 주는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7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박성현은 2017년 US 여자오픈, 2018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메이저 3승을 노린다.
박성현은 "올해 벌써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우승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매해 메이저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조금 더 욕심 난다. 실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좋은 위치에 있어서 굉장히 우승 욕심이 났는데 마지막 날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한타 한타 소중하게 생각할 것 같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이 출전하는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 6,585야드)에서 열린다. 박성현은 마리나 알렉스, 브리타니 알토메어(이상 미국)와 1일 오후 3시 3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