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볼을 많이 굴리기 위해 낮은 탄도의 드로 샷을 구사하는 전략을 애용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구닥다리가 됐다고 할 수 있다. 론치 모니터는 캐리 거리가 비거리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금부터 캐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몇 가지 요령을 소개한다.
먼저 드라이버 스펙을 살펴야 한다. 로프트가 좀 더 크면 볼을 높이 띄우는 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 골퍼에게 필요한 로프트는 최소한 10.5도다. 더 가볍고 더 유연한 샤프트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윙 스피드를 높여주는 잠재력을 깨우기 때문이다.
그다음에는 셋업을 점검한다. 오른발을 몇 cm 뒤로 옮겨서 스탠스를 조금 더 넓게 선다. 그러면 몸의 중심이 타깃으로부터 더 멀어지고 머리가 볼 뒤에 머무른다. 이렇게 하면 비질하듯 얕은 각도로 볼을 때려 멋지게 높이 띄울 수 있다.
스윙에도 몇 가지 변화를 줄 수 있지만 한꺼번에 다 하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 백스윙할 때 좀 더 시간을 들여 클럽을 톱까지 이끈다. 단순히 느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신중히, 천천히 해야 한다. 볼 뒤에서 몸의 유연성이 허락하는 한도까지 몸을 꼰다.
다운스윙은 두 가지에 집중한다. 타깃 반대쪽 어깨와 발이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어깨가 뒤에 그리고 안쪽에 머물도록 한다. 상체가 다운스윙을 주도하는 것보다 스윙의 파워를 줄이는 요소는 없다. 그리고 급격한 각도로 볼을 깎아 치는 결과를 만든다. 하체가 타깃을 향해 회전할 때 손과 팔이 다운스윙을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체가 너무 활발하게 움직여도 안 된다. 뒷발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지면에 잡아두어야 한다. 그래야 클럽은 타깃 라인 안쪽에 머물면서 얕은 각도로 볼을 때리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더스틴 존슨이 보여주는 것처럼 스윙하는 내내 팔의 스피드를 유지해야 한다. 그냥 볼을 때려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유연하게 볼을 쓸어 쳐야 캐리가 늘어날 것이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