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오라 공주' 유해란(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유해란은 10일 제주시의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66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위 김지영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올해 프로로 전향한 유해란은 현재 KLPGA 2부 투어인 드림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엔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마추어 대회에서 기록한 5승 가운데 4승을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차지해 '오라 공주'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오라 컨트리클럽과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또 최근 드림투어 10차전과 11차전을 연속으로 우승하며 드림투어 역대 5번째 두 개 대회 연속 챔피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유해란은 "드림투어에서 우승한 군산과 영광이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다. 바람 많이 부는 곳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이곳의 바람에도 잘 적응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그린에 볼이 서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부는 바람으로 인해 오후 4시 30분께 중단됐다가 약 40분 만에 재개됐다.
김지영이 2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단독 2위에 올랐고, 신인상 랭킹 1위 조아연은 강풍이 부는 가운데서도 4타를 줄여 윤서현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정민은 16번 홀까지 3타를 잃고 5언더파 139타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4언더파를 치면서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컷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인비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언더파 공동 13위를 기록 중이고, 올해 4승을 거두며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1오버파를 치고 공동 17위(2언더파 142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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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