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강한 바람과 비가 몰아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최종 라운드가 취소됐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유해란(18)이 첫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제주시의 오라 컨트리클럽(파72, 6,666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 최종 3라운드는 강한 바람과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전날 2라운드도 그린에 공이 설 수조차 없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약 40분간 중단됐고, 일몰로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해 11일 잔여 경기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일찍 잔여 경기는 치러졌지만 최종 라운드는 열리지 못했다.
KLPGA는 "오전 7시 7분에 2라운드 잔여경기를 종료한 뒤 3라운드가 8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첫 조가 그린에 갔을 때 강풍, 비로 인해서 플레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5차에 거쳐 경기를 연기한 끝에 본 대회는 2라운드로 종결하는 걸로 결정했다. 선수들 안전 최우선으로 여기는 스폰서 의중과 최선의 기량 대결을 원하는 경기위원회의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대회가 54홀에서 36홀로 축소됨에 따라,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유해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포함한 순위별 상금은 100% 분배된다.
올해 만 18세가 되면서 프로로 전향한 유해란은 지난달과 이달 드림투어 10차전, 11차전을 연속으로 우승하며 드림투어 역대 5번째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자에 이름을 올린 유망주다.
아마추어 대회를 평정했던 유해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장타자 김지영은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2위를 기록했고 신인상 랭킹 1위 조아연은 7언더파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4언더파 공동 8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3언더파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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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