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야무진 박민지(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 6,62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8년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에 이어 9개월 만에 KLPGA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은 박민지는 올 시즌 상금 약 3억5641만 원을 모아 상금 순위 13위에서 10위 안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이 대회까지 17개 대회에서 톱 텐 7차례에 들며 대상 랭킹 7위를 기록 중이었던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50점을 추가해 289점을 획득, 대상 공동 3위로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고 김자영에게 선두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민지는 11번 홀(파4)에서 원온 시도 후 버디를 잡아 김자영을 1타 차로 따라잡았다. 거기에 김자영이 12번 홀(파4)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박민지, 김자영, 이다연, 장하나, 이수진까지 한때 공동 선두가 5명이 되는 혼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민지는 13번 홀(파5)에서 2m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6번 홀(파4)에서 다시 2m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는데 성공했다.
박민지는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샷으로 파를 지키며 1타 차로 치열한 우승 경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자영은 2년 3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공동 2위(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에 그쳤다.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이다연은 마지막 날만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장하나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인주연과 루키 이수진, 박주영은 11언더파 202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4승에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8위(10언더파 203타)에 자리해, 조정민을 제치고 대상 랭킹 1위(317점)도 탈환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