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1)가 신인 중 유일하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면서 신인상에 청신호를 켰다.
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 7,65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 달러, 약 111억9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3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4위로 올라섰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어, 임성재는 신인 중에서, 또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페덱스컵이 생긴 이래 신인 중 페덱스컵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가 신인상에 뽑혀온 관례가 있어, 임성재의 신인상 수상도 기대를 모은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2007, 2008, 2010, 2011년), 양용은(2009, 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6년)에 이어 임성재가 5번째다. 임성재는 김시우 이후 3년 만에 한국 선수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다.
또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로 인해 2019-2020시즌 마스터스와 US 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는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많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펼친 꾸준함의 승리다.
웹닷컴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 시즌 PGA 투어 풀 시드를 따낸 임성재는 34개의 많은 대회에 출전해 톱 텐 7차례를 기록했다. 가장 좋은 순위는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의 3위였다.
BMW 챔피언십 우승은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차지했다. 토마스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딱 1년 만이자, PGA 통산 10승째다. 우승 상금은 166만5000 달러(약 20억1000만 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37위에 자리해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안병훈, 김시우는 9언더파 공동 28위, 강성훈은 1언더파 공동 63위에 자리해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