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후보 임성재(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6000만 달러, 약 721억5000만 원) 남은 라운드에서 욕심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를 엮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1타를 잃었지만 순위는 공동 13위를 유지했다.
임성재는 2라운드 후 PGA를 통해 "초반에 티샷 실수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페어웨이를 많이 못 지켰다. 그래서 세컨드 샷 칠 때 많이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1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 나갔는데 그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해서 좀 아쉬운 하루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단 오늘 핀 위치가 아주 어려워서 플레이하기가 까다로웠다. 비로 인한 경기 지연 영향은 없었고 오히려 비가 와서 샷을 하기에는 더 좋았다. 그래서 버디 챤스는 많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퍼트가 안 들어가서 점수를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반 플레이한 세계 랭킹 4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대해선 "오늘 처음 같이 플레이를 해봤다. 일단 감정 기복이 많이 없고 멘탈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는 것 같았다. 그런 점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2007년 최경주가 거둔 한국 선수 페덱스 컵 최종전 최고 성적 5위 이상에 도전한다.
이성재는 "남은 이틀도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여기 골프장은 욕심을 많이 부리면 안 되는 코스인 것 같다. 그래서 남은 2일은 좀 안정적으로 칠 생각이다. 그러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