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19’(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3억5000만 원)에 다양한 주말 이벤트가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9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1990년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3년 전에는 현재의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으로 대회장을 옮겨 치르고 있다. 대회 장소를 옮긴 이유는 보다 많은 갤러리가 대회를 관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회 주최 측은 국내 골프대회 중 유일하게 무료 갤러리 열차를 운행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 걸맞은 노력과 정성을 들인다. 아울러 더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의 정원을 되살렸다는 제이드가든에서의 이벤트가 특히 다채롭다. 제이드가든에서는 3라운드를 마친 31일 오후 5시부터 30분가량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또 대회 기간 내내 제이드가든 주차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이벤트가 열린다. 이와 함께 한화 클래식의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신청하면 솜사탕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는 별도로 경품 교환처에 가면 스크래치 복권을 긁어 뜻밖의 선물을 챙길 수도 있다. 단 솜사탕과 복권은 선착순이어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바로 옆에 위치한 천연자연 수목원으로 2011년 4월에 개장했다. 2013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공들여 관리되는 수목원으로 평소 1만 원 내외의 입장료가 대회 기간 중 갤러리에게는 무료로 개방된다.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콘셉트로 운영 중인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부지에 10만여㎡ 규모의 정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연의 계곡 지형을 살려 화훼나 수목, 건축 양식과 건물 배치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췄다.
제이드가든은 잎의 정원 웨딩가든, 이끼원, 만병초원 등 테마별 로 총 26개의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또 테마에 걸맞게 투스카니 양식의 방문객 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들을 자유롭게 식재한 영국식 보더가든, 아름다운 분수와 식물의 정형미가 살아있는 이탈리안가든은 웨딩촬영 장소로도 인기다.
국내 최초로 은행나무를 이용해 조성한 미로원, 어린이들이 나무를 좀 더 가까이에서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나무 놀이집, 아름다운 색채로 가득한 겨울정원, 다양한 아이리스와 호스타류가 풍성한 호스타가든 등도 제이드가든의 이색 코스다.
모두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30분가량. 대회 관람과 함께 제이드가든을 둘러보는 나들이 계획도 인기다. 용산역과 청량리역에서 가평역까지 운행되는 무료 열차를 이용하면 교통체증의 걱정 없이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다.
가평역에서는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갤러리들을 대회장과 제이드가든으로 실어나른다. 토요일과 일요일 용산역에서는 오전 9시30분, 청량리역에서는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해 가평역에 오전 11시 5분에 도착한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무료 열차는 오후 5시 50분에 가평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에 오후 7시 3분, 용산역에는 오후 7시 13분에 도착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