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최강자 배용준(한국체대)이 대한민국 하나뿐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인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THE CJ CUP, 더 CJ컵) 출전을 확정 지으며 꿈의 무대에 선다.
배용준은 6일 경기도 성남시의 남서울CC에서 막을 내린 허정구배 제66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준우승을 기록했다.
배용준은 CJ그룹이 이번 시즌 새롭게 선정한 아마추어 선발 규정 포인트 합계에서 당당히 선두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아마추어 신분으로 더 CJ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배용준은 "지난해 THE CJ CUP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이미 참가하기로 한 전국체전과 일정이 겹쳐 눈물을 머금고 PGA 투어 무대의 꿈을 미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 아마추어 출전 규정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평소 하던 대로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다시 한번 더 CJ컵 무대를 밟을 기회가 생겨 영광이며, 평소 좋아하던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와 함께 쳐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CJ그룹은 지난 6월 더 CJ컵에 출전하는 78명 선수의 출전 자격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아마추어 선발 규정을 발표했다. 지난 2년간 특정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했지만, 올해는 골프 관계자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시즌 내내 꾸준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에게 꿈의 무대에 설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는 저명한 6개 아마추어 대회(베어크리배, 호심배, 드림파크배, 송암배, 매경솔라고배, 허정구배)를 지정하고 각 대회 순위별로 대한골프협회의 규정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 6개 대회의 포인트 합계가 가장 높은 아마추어 선수 한 명에게 THE CJ CUP 출전권이 주어진다.
배용준은 CJ그룹이 포인트를 부여한 6개 대회에서 모두 톱 텐에 들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송암배와 매경솔라고배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경쟁자들과 포인트 차를 벌렸다.
CJ그룹은 "배용준의 더 CJ컵 출전을 환영한다. 지난해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 기쁘다. CJ컵을 통해 큰 무대를 경험하고 한층 더 성숙해 제2의 김시우, 임성재와 같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면서 "CJ그룹은 Bridge to Realization이라는 대회 모토에 걸맞게 한국 선수들이 큰 무대에 뛸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 의사를 밝힌 THE CJ CUP은 오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CJ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