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이언맨' 임성재(21)가 2019-2020시즌 첫 대회부터 쉬지 않고 출전한다.
임성재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디 올드 화이트 TPC에서 열리는 PGA 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 달러, 약 89억3000만 원)에 출전할 예정이다.
임성재는 지난달 PGA 투어가 공식 홈페이지로 공개한 2018-19시즌 하이라이트에서 철인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46개 대회 중 무려 35개 대회에 출전했다. 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많은 대회 출전이었다. 임성재 다음으로 대회에 많이 출전한 선수는 32개 대회에 나선 톰 호지였다.
임성재가 올 시즌 소화한 122라운드는 여느 선수보다 약 20라운드를 더 플레이한 기록이며, 톱 텐에 7번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보다 많은 톱 텐 수를 기록한 선수는 7명밖에 없다.
높은 톱 텐 피니시율로 인해 임성재는 올 시즌 루키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PGA 투어는 "만약 임성재가 다음 시즌에 경기 출전 횟수를 낮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그는 첫 8주 경기 중 6주를 경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시작이 밀리터리 트리뷰트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밀리터리 트리뷰트에 디펜딩 챔피언 케빈 나(미국)를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버, 마크 레시먼, 케빈 나, 버바 왓슨, 안병훈, J.B. 홈즈 등이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재는 골프위크를 통해 "신인으로서 코스 파악에 필요한 모든 기회를 활용하고 싶었다"라고 많은 대회에 출전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 뒤 "이제 PGA 투어 2년 차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내년까지는 집을 사지 않고 호텔 생활을 할 것 같다. PGA 투어는 꿈의 투어이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경쟁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19-2020시즌 역시 많은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