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버디 파티 김지현 “2라운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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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버디 파티 김지현 “2라운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9.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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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11개를 뽑아내 단독 선두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은 19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 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 11언더파 61타를 적어낸 뒤 KLPGA를 통해 "오늘 플레이는 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언더파 61타는 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정은이 세운 KLPGA 투어 18홀 최소타(60타)에 1타 모자란 기록이다. 지금까지 두 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기도 하다.

김지현은 "오늘 골프 인생 16년 만에 베스트 스코어를 이루었다. 이전에 2017년에 ‘제7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2라운드에서 10언더파가 베스트 스코어였다. 1라운드 전반에 연속 버디를 하고 나니, 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후반에 ‘무조건 넣겠다’는 마음으로 쳤다"고 돌아봤다.

"뭘 해도 잘 되는 날이었다"는 김지현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좋았지만 특히 퍼트가 잘됐다. 오늘 핀에서 6M 안으로 공이 떨어졌고 퍼트가 다 들어간 것 같다. 사실 어제까지 퍼트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지만, 두 번째 홀 버디를 성공시키며 내 감과 실력에 확신이 생겼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 언듈레이션이 심하고 그린 스피드가 빠른 데다가 오늘은 특히 핀 위치가 까다로웠다. 내 장점인 아이언 샷을 잘 받아줘 쉽게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후 시즌 2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US 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10개 대회에서 톱 텐에 한 번만 이름을 올릴 정도로 흔들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김지현은 "상반기 스케줄에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샷이 많이 흔들렸고 거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 후에 최대한 휴식을 많이 취했고 샷을 교정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1라운드에서 61타를 몰아친 김지현은 "2라운드부터는 ‘다시 시작한다’라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오늘 나에게 줄 숙제가 있다면 오후 6시까지만 이처럼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그 후부터는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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