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의 에리야 쭈타누깐(24)이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쭈타누깐은 20일(한국시간) 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상인 오초아, 소렌스탐과 처음 같이 플레이하게 돼 너무나 기대된다. 박세리, 잉스터와는 함께 경기한 적이 있다. 멋진 선수들과 경기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쭈타누깐은 당초 LPGA 대회가 없는 3주 동안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으나 "소렌스탐, 오초아, 박세리, 잉스터의 이름을 보고 그들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출전하게 해달라고 빌 참이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걸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박세리가 기획한 이번 대회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스터(미국) 등 LPGA 투어 네 명의 레전드와 현역 강자들인 박성현,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포섬 매치와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
21일 열리는 레전드와 현역이 한 조가 되는 포섬 매치에선 잉스터-이민지, 박세리-톰슨이 1그룹, 소렌스탐-박성현, 오초아-쭈타누깐이 2그룹으로 맞대결을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 현역 선수 4인이 샷 대결을 펼치는 22일 스킨스 게임에서 모인 상금은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에 기부된다.
통산 72승 소렌스탐은 "출전 선수가 세계 각국에서 온 게 멋지다. 네 명의 레전드 다 다른 나라 출신이고 또 한국에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벤트 대회이지만 경쟁 심리가 없진 않다. 첫 티잉 에어리어에 서면 재밌고 즐겁겠지만 '좋은 샷을 치고 버디를 만들자'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나도 끼게 돼 무척 신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고 통산 25승(메이저 5승)을 거둔 박세리는 2016년 은퇴했다. LPGA 통산 27승을 기록한 오초아는 2010년 28세의 나이로 은퇴해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잉스터만이 여전히 현역으로 통산 31승을 작성했으며 3회 연속 솔하임컵 단장을 맡았다.
박세리는 "소렌스탐, 잉스터, 오초아 같은 전설과 다시 경기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우리가 서로 경쟁하던 현역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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