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간판 렉시 톰슨(24, 미국)과 에리야 쭈타누깐(24, 태국)이 태풍으로 인한 강한 비바람에도 직접 관전한 1200여 명의 갤러리에 고맙다고 말했다.
22일 강원도 양양군의 설해원 골든비치에선 태풍 타파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가 열렸다.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1200여 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대부분의 갤러리가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응원을 펼쳤다. 이날 양양 지역엔 긴급 재난 문자가 도착하기도 했다.
그린과 벙커에 물이 찰 정도로 폭우가 내렸고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경기는 10번 홀을 끝으로 중단됐다. 총 800만 원을 획득한 이민지(호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톰슨은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할 거라고 예상하긴 했는데 10홀 돌 때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쭈타누깐 역시 "생애 처음으로 웜업을 하지 않고 라운드에 나갔다. 팬들이 따라다니면서 응원해줘서 더 의미 있게 라운드했다"고 말했다.
이민지는 "날씨가 많이 안 좋아서 연습도 안 하고 플레이에 들어갔지만 즐겁게 경기했다"고 했고 박성현은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날씨가 춥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플레이하긴 괜찮았다. 끝까지 못 끝낸 게 굉장히 아쉽다. 세 선수랑 즐겁게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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