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전드들과 포섬 매치를 펼치며 색다른 경험을 한 박성현이 2주 연속 L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성현이 출전하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9000만 원)은 오는 27일(한국시간)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456야드)에서 열린다.
박성현은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한 뒤 거의 한 달 만에 정규 대회에 나선다. 3주간 LPGA 대회가 없었고, 박성현은 그사이 LPGA 투어 레전드와 현역 8인이 모인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에 출전했다.
지난 21일 LPGA 투어 통산 우승 총합이 153승인 박세리,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스터(미국) 등 레전드와 박성현, 렉시 톰프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민지(호주) 등 현재 LPGA 투어를 이끌어가는 현역이 포섬 매치를 펼쳤다.
박성현은 LPGA 통산 72승의 여제 소렌스탐과 같은 팀으로 나섰고 2오버파 74타를 합작하며 베스트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 소렌스탐으로부터 "웨지 샷을 1야드 단위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들었고, 당시 생일을 맞아 소렌스탐과 갤러리에 플레이 중 생일 축하 노래도 받는 등 색다른 경험을 했다.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후 박성현은 바로 LPGA 투어에 나선다.
23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성현은 "시차 적응이 걱정된다. 컨디션 조절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감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 이어 오는 10월 3일 개막하는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까지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68-63-66-68타를 기록,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대회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리젯 살라스(미국)와 연장전에 진출해 첫 홀에서 4.5m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박성현이지만, 5승을 목표로 했던 시즌 초반과 달리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진 못하고 있다. 박성현이 두 개의 타이틀 방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2위인 박성현이 대회 출전자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 중이다.
솔하임컵 출전에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까지 나서는 등 바쁜 휴식기를 보낸 톰슨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마지막 출전인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컷 탈락당한 톰슨은 201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다.
마찬가지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역시 박성현과 마찬가지로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가 열렸던 양양에서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이 열릴 미국 인디애나주로 이동한다.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출전한다.
김세영은 시즌 3승을 노리고, 허미정, 지은희, 양희영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외에 박인비, 김효주, 김인경, 유소연 등이 시즌 13승 합작에 나선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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