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로 전향한지 약 한 달도 되지 않은 이슬기가 KLPGA 점프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슬기는 지난 24일 전북 고창의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 6,280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개최된 ‘KLPGA 2019 석정힐CC 코리아드라이브 점프투어 15차전’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프로 첫 우승을 거뒀다.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인 이슬기는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슬기는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2위 그룹과의 간격을 벌리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보기를 만들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내 버디와 파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말에 프로로 전향한 이슬기는 "아마추어에서 벗어나 세미 프로 자격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우승을 간절히 원했다.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마지막 우승인 ‘제5회 베어크리크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 후 오랜만에 우승이라 너무 기뻤다. 이번 우승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슬기는 "비거리가 대략 260야드 나온다. 그 장점을 무기로 핀에 최대한 공을 붙였다. 버디를 만들어 낸 일등 공신이다"고 우승 원동력을 꼽았다.
이다연을 롤모델로 삼은 이슬기는 "같은 종교인으로서 늘 기부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나 또한 ‘한국컴패션’이라는 단체에서 청소년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다연 프로처럼 마음이 따듯한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차전 우승자인 홍서연(18)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9-69)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 13차전 우승자 정예서(18)는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70-74)로 공동 45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