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른 조아연(19)이 박세리 같은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아연은 27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파71, 6,32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선두권에 오른 뒤 박세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소감을 밝혔다.
조아연은 "고향이 박세리 선수와 같은 대전이다"며 "대전에 있을 때 항상 유성CC에서 연습했는데 거기에 박세리 비석이 있다. 그걸 보며 대전에서 이렇게 유명한 선수가 나와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고,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46.15%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88.89%에 달했고 퍼트 수도 27개밖에 되지 않았다.
조아연은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를 6개 잡았지만 후반 홀에 버디 1개에 그친 게 다소 아쉽다.
조아연은 "라운드 전반에 샷이 매우 좋았다. 샷이 좋아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는데 퍼트가 잘 따라줘서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었다. 후반에는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 기회가 전반보다 확 줄었다"고 설명했다.
8월 중순부터 컷 탈락-기권-52위로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전 대회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흐름을 되찾은 조아연은 "최근에 드라이버 샷이 잘 안 돼서 드라이브 페어웨이 안착에 집중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또 지난주부터 퍼터를 바꿨는데 잘 맞는 것 같고, 퍼트감도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