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박성현"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박성현에게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LPGA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성현 스윙의 힘과 우아함, 균형감은 그야말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코스에선 극도의 집중력과 외골수적인 결단력이 돋보인다. 아직 LPGA 투어 생활 3년이 채 되지 않은 박성현의 성과는 얼마나 높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며, 박성현의 LPGA 투어 데뷔부터 현재까지를 조명했다.
박성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상위 랭커 자격으로 2016년 US 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이 기사를 게재한 론 시락 칼럼니스트는 "박성현은 KLPGA 투어에선 통산 10승을 기록하는 등 입증된 선수였지만 LPGA 투어에선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박성현은 US 여자오픈에서 거의 우승할 뻔했다. 공동 3위로 연장전 진출엔 실패했지만 당시 그녀의 스윙을 보고 엄청난 재능과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라고 호평했다.
박성현은 2017년 LPGA 투어에 입성해 신인상을 받았고 유소연과 함께 공동 올해의 선수에 오르면서,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1년 전 우승을 놓쳤던 US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데뷔 시즌에 US 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 2018년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 또 올해 2승을 거두며 통산 7승을 기록하고 있다.
또 올해 CME 글로브 포인트, 상금 랭킹, 평균 타수, 드라이브 비거리, 그린 적중률, 그린 적중 시 퍼트, 올해의 선수 모두 톱 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계 랭킹은 고진영에 이어 2위다.
시락은 "불과 26세로 이미 LPGA 7승(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성취의 상한이 매우 높다는 걸 의미한다"고 적었다.
이어 "남다른 챔피언이 될 방법은 많다. 타고난 재능과 근면함도 있고 이기는 법을 배우는 것도 있다. 그렇지만 스타가 되는 법도 중요하다.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가 그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성현이 1만1000여 명의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에서 록스타라는 사실을 전했다.
박성현은 2016년 US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투온을 시도하다가 페널티 지역에 빠트려 공동 3위로 아쉽게 연장전에 진출하지 못 했다. 그리고 바로 1년 뒤 US 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시락은 "성장 가능성을 봤다"며 계속 박성현의 성장에 주목했다.
LPGA는 "박성현은 미래에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라며 "박성현에게는 아직 최고가 오지 않았다"고 미래를 더욱 기대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