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케빈 나(36)가 김비오(29)의 손가락 욕설로 인한 3년 자격 정지에 "극단적인 징계"라는 평가를 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김비오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케빈 나는 "3년 자격 정지는 쓸데없이 극단적인 징계였다"고 평가했다.
해외 언론들도 김비오에게 내려진 징계가 가혹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케빈 나는 "물론 그가 한 짓은 잘못이었다. 벌금은 물어야 하지만 3년은 정지는 말도 안 된다"며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행동에 대한 처벌이 있어야 하지만 3년 동안 직업을 뺏는 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케빈 나는 지난달 대회 중 카메라 촬영음을 낸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비오는 우승 경쟁 중이었고 그 촬영음에 티 샷 영향을 받아 실수했다. 김비오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KPGA 상벌위원회에서 3년 자격 정지와 10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케빈 나는 김비오가 카메라 촬영음 소리를 들은 게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였고 결국 화를 내고 말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비오의 캐디는 여러 차례 카메라로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했고, 김비오는 여러 차례 어드레스를 잡았다 풀기를 반복했다.
케빈 나는 "김비오가 우울해하고 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아내에게 잘해주라고 말했다. 아내도 힘들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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