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에 성공한 장타자 김지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7500만 원)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은 3타 차로 김지영을 추격한다.
김지영은 5일 인천의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파72, 6,60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2위 장하나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톱 텐 8차례를 기록하며 시즌 상금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지영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두 번 기록한 바 있다.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우승이 유일한 우승인 김지영은 KLPGA 투어 역대 최다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을 노린다.
5타 차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지영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 버디와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타던 김지영은 15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낚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17번 홀(파3) 홀에서의 보기가 아쉬웠다. 김지영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갔다. 여기서 시도한 약 19m 버디 퍼트가 홀 왼쪽을 타고 살짝 벗어났다. 김지영은 버디를 놓쳤지만 웃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지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 적중률 66.67%, 퍼트 수 24개를 기록했다. 사흘 경기 중 퍼팅이 가장 좋았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장하나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한 계단 하락했다.
올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고 2승을 기록 중인 이다연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2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공동 4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선두 김지영과는 3타 차여서 역전 우승을 바라본다.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랭킹 1위를 달리는 최혜진은 공동 10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
신인상 랭킹 1위 조아연과 2위 임희정의 경쟁에선, 3라운드까지 임희정이 공동 12위(2언더파 214타), 조아연이 공동 24위(이븐파 216타)를 기록하고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