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가영(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7500만 원)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고 벤츠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가영은 6일 인천의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바다 코스(파72, 6,5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가영은 153m의 8번 홀을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해 핀 우측 앞에 떨어트렸다. 공은 10m를 굴러 컵 안으로 쏙 들어갔다.
이가영은 홀인원 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방방 뛰는 모습을 보여 관중과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이가영은 "생애 첫 홀인원이다. 8번 홀에서 홀인원 하고 싶다고 나흘 내내 캐디 오빠랑 얘기했는데, 진짜 하게 될 줄 몰랐다. 잘은 안 보였는데 떨어지는 것과 경사를 타고 가는 것만 보였는데 공이 사라져서 설마 했다. 정말 행복했다. 사실 노린 것은 아니고 안전하게 친다고 쳤는데 심지어 잘못 맞은 것이 홀인원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가영은 이 홀에 걸린 약 8000만 원 상당의 홀인원 부상 더클래스 효성 벤츠 E-Class 아방가르드를 받는다.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는 이가영은 "오빠도 면허가 없어서 아빠랑 상의해서 아빠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가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버디 1개, 보기 4개를 범해 1타를 잃고 공동 4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가영은 "오늘 홀인원이 나오고 나서 잘 풀리다가 후반에 잘 안돼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신인상 레이스) 차이가 크게 나긴 하지만, 남은 대회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가영은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획득, 1458점으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