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23)과 임성재(21)가 한국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동반 신인상을 수상했다.
LPGA 투어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은이 2019년 올해의 신인상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임성재가 한국 선수로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한국 골프는 올해 처음으로 LPGA 투어와 PGA 투어 올해의 신인상을 동반 배출했다.
지난 6월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지난 7일 끝난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까지 신인상 포인트 1273점을 기록, 남은 5개 대회와 성적과 관계없이 신인상을 확정했다. 2위 크리스틴 길먼과는 756점 차이나 난다.
LPGA 투어는 우승한 신인에게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준다. 길먼이 남은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 750점을 받고, 이정은이 점수를 전혀 추가하지 못해도 이정은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된다.
이정은은 한국 선수로는 13번째로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에 올랐으며,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에 이어 이정은까지 5년 연속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이정은은 LPGA를 통해 "5년 연속 한국 선수가 LPGA 신인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뿌듯하다"라며 "이 모든 것은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준 언니들 덕분이다. 시즌이 끝나가는 만큼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고, US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20개 대회에서 10번 톱 텐에 올랐다. 그중 준우승도 세 차례나 있었다.
현재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이정은은 상금 랭킹 2위, 올해의 선수 2위, 평균 타수 5위, CME 글로브 3위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정은은 US 여자오픈 진품 우승 트로피 공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선수가 PGA 투어 신인상을 받는 게 정말 힘든 일이다. 한국체대 후배인 (임)성재가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임성재는 2018-2019시즌 신인으로 유일하게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페덱스 컵 공동 1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해 26번 컷 통과를 했고 7차례 톱 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지난달 23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