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잔고가 200 달러(약 23만 원)도 채 되지 않아 동료의 캐디까지도 도맡았던 란토 그리핀(31, 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휴스턴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약 약 88억7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그리핀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6년 전 200 달러가 없어 캐디까지 했던 그리핀은 우승 상금으로 135만 달러(약 15억9000만 원)를 벌었다. 또 만 31세에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두면서 2년 시드도 확보했다. 그리핀은 최근 2년 동안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2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핀은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스콧 해링턴과 마크 허브바드(이상 미국)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카를로스 오르티즈(멕시코) 등이 11언더파 277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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