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약 115억6000만 원)에 처음 출전하는 조던 스피스(26, 미국)가 우승권을 목표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15일 제주 서귀포시의 클럽나인브릿지 제주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주도가 정말 아름답고 코스도 완벽하다. 바람에 대응해야 하는 등 내게 잘 맞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년 이후 약 3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스피스는 "지난 2년 동안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고 마지막 시즌이 끝나는 시점과 대회 일정 스케줄 상 잘 맞았다. 무엇보다 CJ 컵에서는 세계적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대회이고 이러한 대회를 기회 삼아 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CJ컵의 골프 코스는 PGA 투어 코스 중에서도 최상의 골프 코스이다. 그래서 큰 기대를 갖고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간 우승이 없는 스피스는 이번 시즌 우승권에 오르는 걸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스피스는 "일관된 경기 운영과 마지막 라운드인 일요일에 우승권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특히 공을 그린에 올리는 것에 많은 노력과 힘을 쓰고 있다. 지금 거의 회복이 된 것 같고 기량을 되찾아 우승권에 들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스피스는 "사실 우승 횟수보다는 얼마나 지속해서 플레이를 유지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스스로 우승 기회를 계속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큰 목표를 세우자면 두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스피스는 "내 경기에서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지 알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 커리어의 단계별로 목표가 있었는데 골프를 하다 보면 경기력에도 부침 현상이 있다. 세계 1위 탈환보다는 그저 메이저 대회를 공략하는 것이 목표이다. 메이저 대회를 공략하고 경기를 잘 풀어간다면 순위는 알아서 따라오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전하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절친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스피스에게 CJ컵을 훌륭한 대회라고 소개했다.
스피스는 "(토마스에게) 대회가 훌륭하다고 들었다. 호텔과 음식 그리고 경기 코스와 대회 운영이 훌륭한 대회라고 들었다. 저스틴은 정말 좋은 친구이고 나와 관심사도 비슷하기에 저스틴의 얘기를 믿고 한국에 가면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저스틴의 얘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다 보면 집에서 떠나와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들 수 있는데 저녁에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친구가 함께 있다는 점, 같이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점은 나를 덜 외롭게 한다"며 절친 토마스의 존재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스피스는 PGA 투어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스피스는 "임성재 선수는 일관적인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기에 언제나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나이부터 경기에 대한 경험을 쌓아와 그런지 골프를 굉장히 쉽게 친다. 굉장히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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