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임성재(21)가 고향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약 115억7000만 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임성재는 16일 제주 서귀포시의 클럽나인브릿지(파72, 7,241)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타이 보타우 PGA 투어 국제부문 사장으로부터 올해의 신인상 트로피를 받은 뒤 "신인상을 받게 돼 기쁘고, 아시아인, 한국인 최초로 받게 돼 더 영광스럽고 자부심이 생겼다. 앞으로도 PGA 투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연습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게 작년과 많이 달라진 부분이다. 어느 골프장을 가더라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고 밝혔다.
지난해 35개 대회에 출전해 '철인'이라는 애칭을 얻은 임성재는 올 시즌도 비슷하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임성재는 "올 시즌도 30~35개 대회 정도에 출전할 것 같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때 자다 일어났는데 갑자기 팔이 아팠던 것 말고는 부상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신인 때야 최대한 많은 코스를 경험하기 위해 많은 대회에 출전했다지만, 2년 차 때도 많은 대회를 소화하려는 이유는 뭘까.
임성재는 "PGA 투어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누구나 가고 싶어 무대이지 않나. 대회를 안 나가면 뭔가 아깝다. 그래서 많은 대회를 치르고 싶다. 대회에 많이 나가는 게 즐겁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 진출해 생애 첫 PGA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패한 임성재는 타이틀 스폰서 대회인 더 CJ컵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한 라운드 한 라운드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그러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톱 텐 안에 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향이 제주도라 제주도의 돌풍 바람에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임성재는 "바람이 많이 불 것 같다. 바람을 덜 타야 찬스가 많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샷 탄도 조절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성재는 "올해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고 우승 한번 하고 싶다. 또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걸 최종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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