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 115억 원)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26, 미국)가 "바람이 많진 않았지만 방향이 바뀌어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머스는 17일 제주 서귀포시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24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약 109억7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보통 더 CJ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바람'을 변수로 꼽지만, 이날은 바람이 그다지 세지 않았다.
그러나 토머스는 "예보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불어 읽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바람이 거세지는 않았지만 나무가 많은 코스이다 보니 바람의 방향이 자주 바뀌어 종종 읽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토머스는 "바람에 따라 난도가 달라지는 코스의 특징을 감안하면 플레이하기 쉬운, 완벽한 바람 여건이었다. 하지만 그린이 매우 단단하고 스핀이 나오지 않아 어려웠고 바람이 아주 약했지만 돌개바람도 불어 읽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4타를 줄이며 상위권에 오른 토머스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았다고 자평했다.
토머스는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를 두 개 정도 더 잡아낼 수 있었던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파5 홀에서 8번 아이언 샷을 했는데 뒤땅을 쳤고 그때 파인 잔디 덩어리가 볼 위에 얹어져 끔찍한 보기를 범했다. 그 후에 또 스리 퍼트를 기록했다. 7언더나 8언더파도 가능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출발은 좋았다"고 회상했다.
토머스는 13번 홀(파3)에서 볼을 그린에 올리고도 웨지로 샷을 해 눈길을 끌었다.
토머스는 "완벽한 퍼팅을 구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퍼팅하려면 정확한 스피드로 오르막 경사를 넘겨야 한다. 10번 중에 한 번 정도 성공시킬 수 있는 투 퍼트라고 생각해 칩 샷을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스핀을 걸어 경사를 넘기고 공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2017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해엔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더 CJ컵 첫해부터 3년 연속 출전하고 있는 토머스는 "2017년에 매우 어렵게 플레이했는데 작년에는 쉬웠다. 올해는 지금 겨우 1라운드를 마쳐 3년 각각의 코스 난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바람이 거세지거나 비가 올 수도, 핀 위치가 더 까다로워질 수도 있다. 오늘 하루만 비교하자면 작년과 재작년 중간 정도라고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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