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인자 최혜진(20), 대니엘 강(27)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4000만 원) 1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6,726야드)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 조 편성이 22일 발표됐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KLPGA 투어 시즌 4승을 거둔 최혜진, 또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2연패를 달성한 대니엘 강(미국)과 함께 가장 마지막 조에서 오전 10시 23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의 선수, 상금,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르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2주 전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최혜진 역시 KLPGA 투어에서 올해 4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 평균 타수 모두 1위에 올라 있어 한미를 대표하는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상 이정은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오전 10시 12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 명 모두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든 톱 랭커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1위 고진영, 4위 이정은, 6위 헨더슨, 7위 넬리 코르다(미국), 8위 이민지(호주), 9위 쭈타누깐 등 6명이 참가한다.
또 올해부터 LPGA 투어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리면서 KLPGA 투어 상금 랭킹 상위 30명이 출전해 KLPGA 투어 공식 기록으로도 포함된다. 총 84명 정원 중 한국 선수가 48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한다.
지난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머쥔 임희정은 신인상 랭킹 1위 조아연, 나나 마센(덴마크)과 오전 9시 6분에 1번 홀에서, 상금 랭킹 2위 이다연은 넬리 코르다, 니콜 브로흐 라르센(덴마크)과 같은 시간 10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랭킹 7위로 시즌 2승을 거두며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김세영은 오수현(호주), 박주영과 오전 10시 1분에 10번 홀에서, KLPGA 투어 상금 3위 장하나는 양희영, 최예림과 같은 시간 1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2년 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에 진출한 고진영처럼, 올해도 KLPGA 투어 선수 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선수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BMW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