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드라이버 샷을 한 후 볼이 떨어진 곳에 가봤더니 오래된 디봇 위에 올라앉아 있는 게 아닌가!
이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쁜 상황은 아닐 수 있다. 특히 디봇이 모래로 채워져 있다면 정상적인 샷도 가능하다. 몇 가지만 조절하면 된다.
여기서 좋은 샷을 만드는 비결은 볼을 내려치는 것이다. 볼은 스탠스 중앙보다 3~5cm 정도 뒤쪽에 두고 앞발에 체중을 더 싣는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의 각도가 급해지고, 다운스윙 궤도 역시 더 날카롭게 바뀐다. 클럽으로 볼을 먼저 때리고 볼을 빼낼 수 있게 되는 것.
클럽 페이스를 살짝 오픈한다. 이는 어쩌면 지금껏 들어온 이야기와는 다른 내용일지도 모른다. 보통은 페이스를 닫아야 나쁜 라이에 있는 볼을 빼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을 테니까.
하지만 볼이 구멍 속 깊이 묻혀 있지 않은 한 오픈 페이스가 낫다. 볼을 튕겨 올려 빼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스윙은 절대 소심해서는 안 된다. 볼을 지나쳐 때려낸다는 데 집중하라. 어드레스의 조정만으로 볼을 안전히 빼낼 모든 준비가 끝났기 때문에 다른 무언가를 하려 하지 마라.
그린을 향한 오르막 라이에 맞닥뜨렸다면? 전혀 나쁠 것이 없는 라이다. 클럽을 더 길게 잡고 볼은 스탠스 앞쪽에 둔다. 양어깨는 지면의 경사와 평행이 되게 하고 타깃보다 조금 오른쪽을 겨냥한다(보통은 왼쪽으로 조금 짧게 떨어지기 때문). 그리고 앞발 쪽으로 몸을 기울여 경사 아래로 몸을 잡아당기는 중력에 대항하라. 그런 다음 언덕 위를 향해 스윙한다.
* 부치 하먼은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리오세코골프클럽에서 레슨을 하고 있다.
글_부치 하먼(Buch Harmon) / 정리_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