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발목 부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총상금 220만 달러, 약 25억5000만 원)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대만 뉴 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 컨트리클럽(파72, 6,43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중 10개 홀을 소화한 뒤 기권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했고 3라운드 10번 홀까지 2타를 더 잃었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 SM은 "고진영은 몸살 기운과 목도 부은 상황이어서 프로암 참가도 포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회 1라운드 진행 중 18번 홀에서 왼쪽 발목이 삐끗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5주 연속 대회 출전을 강행했던 고진영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고 매니지먼트사에서 먼저 기권을 권유했지만, 고진영은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2라운드를 강행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도 출전했지만 결국 체력적 부담과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기권했다.
갤럭시아SM은 "시즌 막바지에 5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했기 때문에 선수를 관리해야 하는 매니지먼트사 입장에서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해 이번에 처음 기권했다.
고진영은 이미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확정했고, 상금(271만4281 달러)과 평균 타수(68.933타), CME 글로브 포인트(4148점), 톱 텐 진입(12회), 그린 적중률(79.7%) 등 거의 전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고진영은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저팬 클래식엔 출전하지 않고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에 출전할 예정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