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동포 노예림(1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3위로 통과하고 오는 2020년 루키로 LPGA 투어에 데뷔한다.
노예림은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9번 코스(파72, 6,643야드)에서 끝난 Q 시리즈에서 8라운드 최종 합계 18언더파 554타로 3위를 기록했다.
상위 45명이 다음 시즌 출전권(시드 카테고리 14)을 받기 때문에, 노예림도 2020년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뛰어난 스타성과 잠재력을 가진 노예림은 올해 LPGA 투어 7개 대회에 월요 예선 등을 통과해 출전했고, 지난 8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노예림은 지난해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한 아마추어 강자였고, 올해 1월 프로로 전향했다.
노예림은 퀄리파잉 시리즈를 마친 뒤 LPGA를 통해 "2주 동안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좋지 않은 라운드 후에도 다시 내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첫 몇 라운드나 몇 홀에서 좋지 않으면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바운스 백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생각보다 정신적으로도 더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노예림은 3라운드까지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12언더파를 기록하던 중 4라운드에서 5타를 잃고 77타를 치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어진 5라운드부터 최종 8라운드까지 내리 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위 순위로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노예림은 "내년에 LPGA 투어에서 경기한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