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스타, 미녀 골퍼라는 호칭으로 더 유명했던 허무니(20, 중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화제다.
허무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9번 코스(파72, 6,643야드)에서 끝난 Q 시리즈에서 8라운드 최종 합계 21언더파 551타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청두 출신인 허무니는 Q 시리즈에서 공동 27위를 기록해 2019년 루키로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19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10번이나 당했고 가장 좋았던 성적은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의 공동 27위였다.
올해 벌어들인 상금이 3만3315 달러(약 3800만 원)에 불과해 상금 순위 141위에 그쳤던 허무니는 Q 시리즈 4라운드부터 단독 선두에 오르더니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수석으로 Q 시리즈를 통과했다.
골프 선수로보다는 모델 같은 외모를 바탕으로 25만4000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지녀 골프 외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끌었던 허무니는 Q 시리즈를 통해 실력으로도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허무니는 "우승보다도 쉽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꾸준히 언더파를 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 이제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 내년을 위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해졌다. 이제는 라운드에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고 또 내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도 알게 됐다. 나를 더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