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PGA 코리안투어로 돌아온 이수민은 생애 첫 '제네시스 상금왕'에 등극했다. 그는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과 준우승 2회 포함 톱10에 7번 이름을 올렸다.
이수민은 “올 시즌 점수를 매겨보자면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오랜만에 우승도 했고 데뷔 이후 최대 상금(469,948,101원)을 획득한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시즌을 돌아봤을 때 1, 2라운드에 좋은 경기를 펼치다 3, 4라운드에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뒷심이 부족했던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수민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군산CC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 전향 후인 2015년 ‘군산CC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동일 대회에서 아마추어와 프로로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 해 ‘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한 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깜짝 우승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KPGA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26위로 통과하며 국내로 복귀했다.
이수민은 시즌 최종전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휴식없이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효과를 크게 봤다고 이야기하는 이수민은 요즘도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한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인해 상체 근육량이 증가해 샷 정확도가 높아졌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이 생각대로 잘 안돼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때가 많았다. 자신 있던 부분이라 훈련에 소홀했다. 열심히 연습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수민은 2020 시즌이 끝난 뒤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 만큼 2020년은 중요하고 뜻 깊은 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이수민은 말한다.
그는 “우승을 2개 정도 더 하고 군대에 가고 싶다. 2019년을 위해서도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더 많은 땀을 흘릴 각오가 돼있다”라며 “입대 전 데뷔 첫 ‘다승’과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는 것이 목표”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