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오는 12~13일 양일에 걸쳐 회장 입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그리고 26일 회장 선거를 치른다.
이미 회원 출신 회장이나 비기업인 회장이 투어 발전과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온몸으로 실감한 KPGA 회원들이 이번에 기업인 회장을 선출할지 초미에 관심사다.
협회 사무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이에 따르면 “이번에는 기업인 회장을 단독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적이다”면서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하지만 프로 출신이 회장을 해야 한다는 이른바 보수 강경파의 물밑 움직임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회원이 입후보하는 순간 KPGA는 다시 내홍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투어 발전보다 자신의 세력을 키우고 권위를 앞세우려고 하는 무리가 아직도 일부 존재한다는 게 협회 안팎 사정에 환한 이의 전언이다.
과거에는 협회 회원만이 회장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원로 회원들을 중심으로 회원이 회장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잦았다.
하지만 그 문구는 규정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현재는 성별, 연령, 국적 등의 제약 없이 누구나 회장이 될 수 있다.
현재 KPGA 회장으로 출마를 고심 중인 기업인이 있다는 소문은 이미 골프업계에 파다하게 퍼진 상황이다. 재력은 물론 인맥까지 동원해 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도 나돌고 있다.
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비교되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소리를 듣던 KPGA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인물로 누구를 선택할지 벌써 기대가 된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