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올해의 신인에 오른 이정은(23)이 L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 온라인판은 7일 일본 선수들이 LPGA 투어에 데뷔한 직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과 달리 한국 선수들은 5년 연속 신인상을 받고 있다며, 이정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정은은 지난달 10일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올해의 신인상을 확정하며 김세영(2015년),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에 이어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상의 금자탑을 세웠다.
반면 최근 일본 선수의 신인상 순위는 2017년 하타오카 나사 5위, 2015년 요코미네 사쿠라 7위, 2013년 우에하라 아야코 3위, 아리무라 치에 4위, 2011년 노무라 하루 11위, 2009년 미야자토 미카 6위, 2008년 우에다 모모코 4위, 2006년 미야자토 아이 4위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실력자들이 LPGA 투어로 건너갔지만 미국 무대에 바로 적응하긴 어려웠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올해 일본 투어 루키로 데뷔한 시부노 히나코는 LPGA 투어 AIG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깜짝 우승해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아직 1년 동안 미국에서 경쟁할 각오가 안 돼 있다. 더 실력을 쌓은 뒤 가고 싶다"며 LPGA 투어 회원 등록을 보류했다.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해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가와모토 유이도 "내 실력이 얼마나 통할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했다.
이정은은 자신이 LPGA 투어에 처음부터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국 투어에서 3년간 뛴 것이 매우 도움이 됐다. 또 한국 선배들의 여러 조언을 받았다. 가장 힘든 건 이동이라든지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지난해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 파스 컵에서 3위를 기록한 뒤 두 번째로 일본을 찾은 이정은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일본 시가현의 세나 골프클럽(파72, 6,608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약 17억4000만 원)에 출전한다.
J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 신지애, 디펜딩 챔피언 하타오카와 8일 오전 9시 42분에 1라운드를 시작하는 이정은은 "조금 부담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