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약 17억3000만 원)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를 유지한 김효주(24)가 더블보기 실수를 아쉬워했다.
김효주는 9일 일본 시가현의 세타 골프클럽(파72, 6,60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스즈키 아이(일본)와는 4타 차다.
김효주는 1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힘차게 출발했지만 5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그래도 김효주는 후반 7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낚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효주는 LPGA를 통해 "시작은 좋게 해서 끝까지 좋은 스코어를 유지하고 싶었지만 중간(5번 홀 더블보기)에 너무 큰 실수를 했다. 덕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스코어로 끝낸 것 같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더블보기 실수가 정말 아쉽다. 그 순간에 좀 화가 났다. 스스로 진정하자고 다독였다"고 덧붙였다.
김효주는 12번 홀(파3)에서 중거리 버디에 성공하며 버디 행진을 재개했고 15번 홀(파4)에선 약 10m 버디를 낚았다.
날카로운 샷은 막판에 살아났다. 김효주는 17·18번 홀(파5)에서 연속 샷 이글을 잡아낼 뻔한 컴퓨터 샷으로 탭인 버디와 1m 버디를 낚고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더블보기 후에 버디를 잡고 집중하고 싶었다. 마무리를 잘했고 선두와 격차가 크지 않아 기쁘다"고 말했다.
선두 스즈키와 4타 차가 나지만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올해 꾸준한 성적을 내며 3년 10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을 노리는 김효주는 "오늘 했던 실수는 내일은 다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내일 긴장되겠지만 기회를 기다리겠다. 내일은 기회가 더 일찍 왔으면 좋겠고 좀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오는 10일 오전 9시 35분부터 선두 스즈키(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 2위 개비 로페즈(9언더파 135타, 멕시코)와 챔피언 조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