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0, 롯데)이 10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과 상금 랭킹, 평균 타수, 다승 부문 1위를 확정 지으며 4관왕에 올랐다.
시즌 막판까지 장하나(27, BC카드)와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에서 순위 다툼을 펼쳤던 최혜진은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DT캡스챔피언십 첫날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29위에 올랐다. 장하나 역시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19위로 무난한 출발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혜진은 둘째 날 3타를 잃고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53위까지 밀려났다. 반면 장하나는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해 선두와 4타 차 공동 8위에 올랐다. 둘째 날까지 두 선수의 타수 차이는 무려 8타.
만약 마지막 날 장하나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리고 최혜진이 톱10 밖으로 벗어나면 상금 랭킹 1위 자리는 장하나의 차지가 될 수 있었다.
장하나는 대회 최종일 한때 3위까지 오르며 막판 상금 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파3, 13번 홀이 그의 바쁜 발목을 잡았다. 티 샷이 페널티 에어리어로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장하나가 2위에 오르는 데 실패하며 주요 부문 수위에 올랐다.
이로써 최혜진은 2년 연속으로 대상을 차지했고 생애 첫 상금 퀸의 자리에 등극하며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최혜진은 “마무리가 극적이었던 것 같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솔직히 가능하다면 어제 라운드를 지워버리고 싶다. 오늘은 정말 후회 없는 라운드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평균 타수 부문이 가장 욕심이 났다. 꾸준히 잘해야 하는 부문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대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지난주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동계 시즌에 어프로치 샷이나 퍼트를 잘 보완해서 내년 대비를 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동계 시즌에서 잘 준비해서 어프로치 샷이나 퍼트 잘 보완해서 내년 대비를 할 것이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