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콧(39, 호주)이 호주 골프 팬에 미국 팀 타이거 우즈(44, 미국)를 응원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스콧은 2일(한국시간) 호주 헤럴드 선과 인터뷰에서 "2011년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너무 친절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홈의 이점을 원하는데 홈 팬이 타이거 우즈(44, 미국)나 미국 팀의 누군가를 응원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10월 조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82승)을 세우며 완벽하게 부활한 우즈는 명실상부 출전하는 모든 대회의 흥행 카드다.
미국과 세계 연합 팀(유럽 제외)의 맞대결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 연합 팀은 1승 1무 10패로 크게 열세를 보인다.
스콧은 "우즈나 더스틴 존슨(미국) 같은 스타가 호주(2011년), 한국(2015년)에서 경기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우리가 홈인 대회에서 미국 팀이 우리만큼이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우리도 그들을 매우 높이 평가하지만 (프레지던츠컵은 팀 대항전인 만큼) 상대 팀을 응원할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세계 연합 팀은 스콧을 포함해 마크 리슈먼(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리하오퉁(중국), 반정쭝(대만), 캐머런 스미스(호주), 임성재(21), 호아킨 니만(칠레), 애덤 헤드윈(캐나다), 안병훈(28)이 나선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단장이다.
미국 팀은 우즈가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하고 저스틴 토머스, 존슨,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웹 심프슨, 맷 쿠처,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 토니 피나우, 리키 파울러가 참가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