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싱글 매치에서 게리 우들랜드(44, 미국)를 꺾은 임성재(21)가 "우들랜드를 이겨보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우들랜드에 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올해 US 오픈 챔피언인 우들랜드를 꺾은 임성재는 "중간에 스코어 보드를 봤는데 우리 팀이 지고 있었다. 나라도 일단 이기고 나서 지켜보자 이런 생각을 했다. 좀 더 집중하고 '한 번 우들랜드를 이겨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계속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오늘 샷이 정말 잘 됐다. 1번 홀부터 마지막까지 미스 샷이 거의 없었고 원하는 샷이 다 됐다. 퍼트에만 집중하면 찬스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퍼트도 잘 돼서 경기가 잘 풀렸다. 정말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어니 엘스 단장의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5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3승 1무 1패로 선전했다.
이날 싱글 매치에선 12경기 중 미국이 6승 4무 2패를 기록해 최종 합계 16-14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싱글 매치에서 임성재와 캐머런 스미스(호주)만 승리를 가져오는 데 그쳤다.
미국은 2005년부터 프레지던츠컵 8연승을 달렸다. 역대 전적은 미국이 11승 1무 1패로 크게 앞선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