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년 첫 대회인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 약 77억5000만원) 1라운드를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호아킨 니만(22, 칠레)이 선두를 달렸다.
강성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골프장(파73, 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엮어 1언더파 72타를 쳐, 더스틴 존슨(미국),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격 대회로 올해 총 34명이 도전장을 냈다.
강성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강성훈은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9년 차에 감격의 첫 우승을 맞은 바 있다.
강성훈은 13번 홀까지 1타를 잃고 하위권으로 처져 있었지만,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으로 보내 가볍게 버디를 잡았고, 16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30cm 거리에 붙여 연속 버디를 낚았다.
강성훈은 이날 드라이버 샷 정확도 66.67%, 그린 적중률 72.22%를 기록했고, 퍼팅으로는 1.763타를 까먹고 말았다.
선두는 호아킨 니만(칠레)이 달렸다. 니만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니만은 지난해 9월 밀리트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에서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뒀다.
더 CJ컵에서 우승하며 벌써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7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맷 쿠처,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이 5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욘 람(스페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욘 람(스페인) 등 4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하는 등 톱 랭커들이 활약했다.
타이거 우즈,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출전하지 않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